생성형 AI가 정보 검색과 요약, 답변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독서 플랫폼 업계에서는 독서의 역할과 가치를 다시 묻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는 2026년 9월 3일 창립 10주년 컨퍼런스 ‘읽는 미래’를 열고, 이런 변화 속에서 독서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에 대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정재욱 대표의 오프닝 키노트로 시작해 철학·데이터·인지심리학·문학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대담, 북토크로 이어졌다.

독서 습관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서의 무게중심이 여러 갈래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책을 소유하던 방식은 접속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던 방식은 우연히 발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집중해서 읽던 습관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읽는 습관으로, 단일한 포맷에 머물던 독서는 다양한 포맷을 넘나드는 독서로, 혼자 읽던 방식은 함께 읽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AI 시대, 다섯 갈래로 뻗는 독서의 미래
AI가 정보 검색과 요약, 답변을 맡게 될수록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진단이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이었다. 이 흐름 위에서 제시된 다섯 가지 독서의 모습은 경계 없는 독서(Omni Reading), 나를 이해하는 독서(Reading Fit), 대화하는 독서(Reading Talk), 서로 연결되는 독서(Reading Mate),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Reading Alliance)다. 각 방향은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대화형으로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까지, AI가 독서 경험 곳곳에 결합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생태계 전체의 연결이 관건
밀리의서재는 이런 미래상 속에서 AI를 책의 발견과 이해, 사고 확장을 돕는 도구로 규정했다. 다섯 가지 독서 경험이 실제로 구현되려면 작가와 출판사, 플랫폼, 독자 등 생태계 주체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결국 AI 시대의 독서는 기술 하나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반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