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의 수요가 직무·산업·프로젝트 시점에 따라 빠르게 변하면서, 헤드헌팅 업계에서도 정규직과 프리랜서 헤드헌터를 하나의 팀으로 묶는 하이브리드 조직 모델이 시도되고 있다. 리멤버앤컴퍼니와 더라이징스타헤딩은 2026년 9월 이러한 구조의 서치펌 ‘헤딩써치’를 설립했다. 더라이징스타헤딩이 보유한 120명 규모의 현장 헤드헌터 네트워크에 리멤버의 AI 기술과 인재 데이터를 결합해, 기업별 채용 수요에 맞춰 정규직·프리랜서 헤드헌터를 프로젝트 단위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AI·데이터가 바꾸는 매칭 속도
기존 서치펌이 헤드헌터 개인의 인맥과 경험에 의존해 왔다면, 헤딩써치는 여기에 AI 기반 인재 탐색 기술을 더했다. 이를 활용하면 후보자 추천 속도가 2배 빨라지고, 적합도는 3배 이상 개선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헤드헌터 개인의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조직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현장 네트워크와 기술을 함께 굴리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독립 헤드헌터에게 열리는 새 무대
박규태 헤딩써치 대표는 신설 법인 출범 후 1년간 급여를 받지 않고, 절감한 재원을 구성원 성장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AI와 데이터는 헤드헌터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며 “리멤버의 강점 위에 헤딩써치만의 하이브리드 조직 모델을 안착시켜 채용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서치펌의 새로운 모델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송기홍 리멤버 각자대표는 이번 설립을 리멤버 헤드헌팅 그룹의 외연 확장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헤딩써치의 출범은 리멤버 헤드헌팅 그룹이 아직 닿지 못했던 영역을 개척하는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하이브리드 조직 모델을 통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우수 헤드헌터에게 더 큰 무대를 제공하고 국내 최대 헤드헌팅 그룹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직 중심의 조직력과 프리랜서 중심의 유연성을 한 팀 안에서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헤딩써치의 실험은 채용 시장의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