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외부 위협과 공격표면을 명확히 파악하려는 기업·기관 수요가 커지면서, 이 시장을 겨냥한 현지 파트너십과 유통망 구축이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AI스페라도 이런 흐름 속에서 아랍에미리트·이집트 등 현지 파트너 3곳과 손잡고 중동 대형 은행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UAE·이집트 파트너 확보에서 아프리카까지 확장
AI스페라는 2024년 5월 테크파크스, 2025년 11월 클라우드스페라와 각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2026년 5월 두바이 기반 리콘과도 협력을 체결했다. 리콘은 PoC(개념증명), 기존 시스템 연동, 교육, 기술지원 등 현지 고객지원 역할을 맡아 사이버보안 솔루션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필요한 체계를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AI스페라의 크리미널 IP 유통망은 중동·북아프리카는 물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확대됐다.
올해 1월에는 중동 지역 대형 은행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도 이 지역 금융권의 위협 인텔리전스 수요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중동·아프리카는 기업과 기관이 외부 위협과 확대되는 공격표면을 명확히 파악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크리미널 IP의 위협 인텔리전스 및 공격표면관리 역량과 현지 파트너의 전문성·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보안팀이 실제 사고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캐닝 범위와 플랫폼 연동이 관전 포인트
크리미널 IP는 전 세계 약 43억개의 IP 주소를 스캐닝하며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포티넷, OpenCTI, Wazuh 등 40개 이상의 보안 플랫폼과 연동된다는 점도 현지 시장 안착의 기반이 된다. 이런 광범위한 스캐닝 범위와 플랫폼 호환성은 현지 파트너의 고객 네트워크와 결합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유통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처럼 현지 시스템 연동과 교육, 기술지원 체계를 갖춘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사이버보안 기업의 해외 진출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위협 인텔리전스 수요가 계속 커지는 만큼, 현지 유통망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가 이 지역 사이버보안 경쟁의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