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논의의 무대가 가상자산 거래 자체를 넘어 결제·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시장과의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는 의제까지 더해지며, 이를 다루는 대형 콘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린다. 해시드, 블루밍비트, 한국경제신문은 오는 2026년 9월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을 개최하고 1차 연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관 투자와 자본시장의 온체인화
이번 행사의 핵심 의제는 총 5개 분야로, 기관 투자 시대의 개막과 자본시장의 온체인화가 그 중심에 놓인다. 프랭클린템플턴 체탄 카르카니스 수석부사장과 a16z 크립토 가이 울렛 제네럴파트너, 해리 정 전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부국장, 미국 CFTC 위원장 대행을 지낸 캐롤라인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 등이 참여한다. 스테이블코인 쪽에서는 테더의 프란체스코 파브라치 토큰화 부문 확장 총괄, 서클의 데이비드 카츠 아시아·태평양 전략·정책 담당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캔톤네트워크의 유발 루즈, 컨센시스 창업자 조셉 루빈 등도 이름을 올려 이더리움 생태계와 자본시장 인프라의 접점을 다룰 예정이다.
AI 에이전트와 일상 속 블록체인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등장한 의제다. AI 에이전트 시대와 일상 속 블록체인 도입이 5대 핵심 의제에 포함되면서, 마엘스트롬 아서 헤이즈 CIO, 비트와이즈 홍킴 CTO 등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의 와이 럼 콕, SBI, 해시허브 등 아시아·해외 금융·정책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정책과 산업이 교차하는 자리
이스트포인트:서울은 글로벌 금융기관·VC·웹3 기업·정책 입안자 등이 참여하는 비공개 프라이빗 콘퍼런스로, 메인 스테이지와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결합한 듀얼 트랙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첫 행사에는 200여 기관 503명이 참여했으며, 비즈니스 미팅 50건 이상과 비공개 라운드테이블 40회 이상이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코인베이스, 리플, 비트고 등 글로벌 기업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토스, 삼성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권 인사도 참여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는 지난 몇 년간 실험을 거쳐 실제 시장의 일부가 됐다. 이제 질문은 가능성 자체가 아니라 어떤 사업과 제도가 오래 작동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이스트포인트는 시장을 만드는 사람과 제도를 설계하는 사람이 서울에 모여 그 답을 함께 찾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산하 블루밍비트 대표는 “이스트포인트는 글로벌 기관과 정책, 자본시장의 최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현안을 두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스테이블코인·RWA를 중심으로 제도권 금융과 맞닿는 지점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는 민병덕·안도걸(더불어민주당), 이준석(개혁신당) 등 국내 정치권 인사도 참여해 정책 논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5개 핵심 의제를 통해 오갈 대화는 스테이블코인과 RWA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지나 시장의 구조적 화두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