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이 20만명을 돌파하면서 교육 현장의 언어 수요가 중국어와 영어를 넘어 다변화하고 있다. 몽골어, 네팔어, 우즈베크어 등 상대적으로 통번역 인프라가 부족한 저자원 언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흐름이다. AI 데이터 및 솔루션 전문기업 플리토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전국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 등 26곳에 AI 통번역 솔루션을 공급했다. 대상 학교에는 충남다우리학교도 포함됐다.
수업부터 상담까지, 상황별로 갈라지는 통번역 방식
학교 현장에 적용된 솔루션은 실시간 음성을 번역 자막으로 제공하는 라이브 트랜스레이션과, 대화 내용을 다국어로 옮겨주는 챗 트랜스레이션 두 가지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나 다문화 학부모 간담회처럼 여러 언어권 청중이 동시에 참여하는 상황에 적용된다. 반면 챗 트랜스레이션은 학생과 교사 간 개별 소통, 즉 정규 수업이나 보건실 상담 같은 일대일 대화 상황에서 활용된다. 실제로 다문화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이 솔루션 도입으로 행사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되는 효율화 성과가 나타났다.

번역 정확도, 교육 데이터가 좌우한다
공교육 현장에 적용되는 통번역 기술의 관건은 교과별 특수 표현을 얼마나 정확하게 옮기느냐에 달려 있다. 플리토는 국립국어원의 교육 분야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번역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언어 장벽으로 수업 이해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의 학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통역·번역 업무에 시간을 들여야 했던 교사의 행정·수업 부담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국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이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AI 통번역 기술이 학생들의 수업 이해를 돕고 교사의 행정·수업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뜻깊다”며 “공교육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고도화해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 모두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에듀테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지금, 학교 현장의 언어 수요는 중국어·영어 중심에서 몽골어·네팔어·우즈베크어 등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다. 저자원 언어까지 아우르는 통번역 인프라 구축이 앞으로 공교육 에듀테크의 주요 과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