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산업의 경쟁 축이 기술 시연에서 실제 도로 위 화물 운송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형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ME 2026(부스 B430)에서 E2E AI 자율주행 트레일러 트럭과 레벨 2+ 솔루션 코파일럿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카메라 기반 E2E AI 모델 마스넷을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기반 트레일러에 탑재한 형태로, 마스넷을 실은 트레일러가 실물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 시연에서 유상 운송으로
업계 흐름을 보여주듯 마스오토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E2E AI 트레일러의 유상 운송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중 국내 3개 노선에서 수출 화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의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 즉시 투입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등장하는 셈이다.
마스오토는 이미 한국과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 15대를 유상 운송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롱비치항과 조지아주를 잇는 약 7,000km 왕복 노선에서 상업 운행을 이어왔고, 이를 통해 누적 자율주행 거리 250만km, 실주행 데이터 2,000만km를 확보했다. 이러한 실주행 이력이 국내 유상 운송 허가와 3개 노선 서비스 시작의 기반이 됐다.
저비용 구조가 만드는 확장성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은 설치 비용이 약 1,000만원으로,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 대비 약 20분의 1 수준이다. 마스파일럿을 탑재한 트럭은 고객사 노선의 약 97%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어, 낮은 도입 비용과 높은 자율주행 비율이 함께 확인된 셈이다. 이런 비용 구조는 물류업계가 자율주행 도입을 검토할 때 실질적인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AME 2026을 통해 실제 도로에서 검증한 자율주행 트레일러 기술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시연을 넘어 물류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십과 협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AME 2026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함께하는 자율주행 트럭 산업 전시회다. 마스오토가 이번 행사에서 실물 공개와 함께 파트너십 확대를 예고한 만큼, 실제 화물 운송 실적을 앞세운 업체들의 경쟁이 국내 물류 시장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