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전하겠다는 국민 정서가 뚜렷하게 확산되고 있다. 1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창업 도전 의향은 46.7%에서 60.2%로 13.5%포인트 상승했고,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8.9%에서 30.1%로 28.8%포인트 낮아졌다. 창업이라는 선택지가 더 이상 소수의 도전이 아니라 보편적인 진로 옵션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인식 변화를 뒷받침하듯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8월 13일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8월 20일 시작해 10월 중 선발이 이뤄지며, 1차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6만3000여 명의 신청 실적을 바탕으로 창업 수요를 실제 생태계 진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선발 규모 확대와 자격 완화
2차 선발 인원은 1차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두 배 늘었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뽑으며, 이후 지역 오디션에서 2200명, 대국민 경연에서 400명 규모로 단계별로 좁혀진다. 선발 과정은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전국 4개 권역 창업클럽을 거점으로 진행되고, 해외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까지 확장된다.
지원 자격도 넓어졌다. 창업 3년 이내였던 재창업자 기준이 7년 이내로 완화됐고, 예비창업자가 전체 선발자의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1차 신청자 중 39세 이하가 68%, 비수도권 비율이 53.4%였던 참여 구조를 반영해 청년층과 지역 창업자의 진입 문턱을 더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선발자에게는 초기 창업활동자금 200만원이 지급되며, 대국민 경연 단계까지 오르면 상금과 투자를 합쳐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리그 신설로 다양해지는 진입 경로
2차 프로젝트에서는 대학·청소년·소셜벤처·글로벌 특화 리그가 새로 생겼다. 대학 리그는 11개 창업중심대학과 창업동아리 550개 팀이, 청소년 리그는 11개 거점 비즈쿨과 280개 팀이 참여한다. 소셜벤처 리그는 최종 10개사에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리그는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하며 실리콘밸리·뉴욕·싱가포르·인도 현지와 연계된다. 창업 유형별로 세분화된 진입 경로가 마련되면서 특정 연령이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도전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 같은 다변화는 보육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있다. 1차 119곳이었던 보육기관은 170여 곳으로 늘었고, 도전의 IR도 300회 이상 개최돼 선발 이후에도 창업자들이 투자자와 만날 기회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심사 체계 고도화와 재도전 지원
신청서 항목은 기존 WHY·WHAT·HOW 3개에서 최대 6개로 세분화됐고, 심사 피드백도 200자 이상 제공하도록 기준이 마련됐다. AI 생성률과 표절 여부를 걸러내는 검증모델도 도입됐는데, 이는 1차 프로젝트에서 챗GPT·클로드 등 AI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이 283개·406개 솔루션에서 2차에는 약 50개 기업·150개 솔루션으로 정리된 흐름과 맞물린다.

선발되지 못한 지원자도 이력 자체를 인정받도록 도전 경력증명서가 발급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차 프로젝트를 거치며 확인된 도전 의향 상승과 실패에 대한 인식 완화는 이번 2차 계획의 규모 확대와 지원 대상 다변화로 이어졌다. 예비창업자 비중을 8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도 재창업자와 지역·청년·청소년·소셜벤처·글로벌 창업자까지 포괄하는 구조는, 국민 정서의 변화를 정책이 뒤따라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