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출퇴근·통학을 넘어 배달 등 생계 활동의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이용 확산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다. 지바이크가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전동킥보드 서비스 지쿠는 2026년 8월 창립 9주년을 맞아 누적 서비스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누적 탑승 건수는 2억9000만건, 누적 이동거리는 약 3억8300만km로 지구 둘레를 9545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하며, 누적 이용자는 700만명에 달한다.
주목할 대목은 이용이 늘어나는 속도다. 지쿠는 1억건에서 2억건 라이드에 도달하는 데 20개월이 걸렸지만, 2억건에서 3억건에 근접하는 데는 1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산 속도가 약 25% 빨라진 셈으로, 공유 모빌리티가 일회성 체험 서비스에서 반복 이용되는 생활 수단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20~30대가 이끄는 이용층, 지역 확대 흐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비중이 누적 기준 53%,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으로는 57.56%에 이른다. 2025년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상 국내 20~30대 인구가 1236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 연령대의 서비스 이용률은 약 29.1%로 추산된다. 서비스 지역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157개 기초자치단체로 확대돼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약 70%를 커버하고 있다.
지쿠는 운행 기기의 약 90%를 직영으로 관리하며, 전국 40여개 직영 캠프를 운영해 품질 관리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9년 전 공유 모빌리티가 새로운 서비스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교는 물론 배달 업무와 같은 생계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인프라와 해외 진출로 성장축 확장

지쿠는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2026년 상반기 BSS 이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으며, 회사는 이를 개방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2023년 서비스를 시작해 4개국 14개 도시로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은 2024년 연간 100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만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윤종수 대표는 “더 많은 시민이 친환경 이동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도시 이동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용 확산 속도 가속과 지역·해외 확장, 배터리 인프라 사업화가 맞물리면서 공유 모빌리티가 단발성 서비스에서 도시 이동 인프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