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당일배송 스타트업이 지역 데이터 기반 로케이션 AI 기술을 앞세워 성장 자금을 확보하며, 제주에서 검증한 기술을 다른 도시로 넓히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잇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시드머니 투자사업에 선정돼 시드투자 1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수요 예측·배차 최적화가 핵심
잇뉴는 이번 투자금을 로케이션 AI 엔진 개발에 투입한다. 지역 내 당일배송 운영의 핵심은 주문 수요 예측과 차량 배차 효율화인데, 잇뉴는 자사가 운영하는 당일수거·당일배송 서비스 ‘얼른’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배차·배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얼른은 제주 지역 약 600개 업체와 협력하며 서비스를 운영해온 만큼, 이 데이터가 기술 검증의 토대가 된다.
제주 넘어 전국, 물류 넘어 생활서비스로
잇뉴는 제주에서 로케이션 AI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국내 주요 도시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적용 분야를 물류에 국한하지 않고 상권분석, 생활밀착형 서비스, 공공서비스 등으로 넓혀 이른바 ‘글로벌 커넥티비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앞서 잇뉴는 2025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장공유형 자금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6년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에서는 소프트웨어·서비스·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입주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 컨설팅과 투자 연계, 네트워킹을 지원해왔다. 이경선 JDC 산업육성본부장은 “잇뉴의 투자 유치는 기업의 기술력과 JDC의 성장지원 체계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유망 스타트업이 제주에서 성장해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실증, 네트워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스타트업이 로컬 데이터를 자산화해 전국 단위 기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의 시드머니 투자사업이 초기 창업기업의 기술 검증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