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중고차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차 개인 매물 등록 수가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거래완료 건수도 54% 증가했다. 당근은 5일 이 같은 전기차 직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밝혔다.
분석은 당근중고차의 올해 1~10월 전기차 직거래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것이다. 당근은 중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소비자가 여러 차종을 견주어 보고 거래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 Y, 쏘렌토와의 문의 격차 좁혀
가장 두드러진 차종은 테슬라 모델 Y다. 문의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고, 개인 매물 등록 수는 약 2.9배, 거래완료 건수는 약 2.7배로 증가했다. 거래 증가율은 전체 전기차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9~10월 두 달간 당근 수입차 전체 문의 순위에서 모델 Y는 2위에 올랐다. 1위는 BMW 5시리즈이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3시리즈는 모델 Y에 뒤졌다.
대표적인 패밀리카인 기아 쏘렌토와 비교한 문의 수 격차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쏘렌토 문의 수가 모델 Y의 약 4.2배였지만, 올해 1~10월에는 1.6배가 됐다. 10월 한 달만 보면 1.3배다.
국산 경·소형 전기차도 거래 2배 이상
테슬라 모델 3는 문의자 수가 35% 늘었고 거래완료 건수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차종별 거래완료 건수 순위는 모델 Y,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모델 3, 현대자동차 포터 EV 순이다. 포터 EV는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차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국산 전기차도 늘었다. 기아 니로 EV와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는 거래완료 건수가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 EV3는 문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가 됐다.
당근 관계자 “메인카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
당근 관계자는 “감가상각이 반영된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다양한 가격대와 용도의 전기차로 관심이 넓어지면서, 전기차가 얼리어답터 중심의 세컨카를 넘어 대중적인 메인카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의 수는 구매 관심 지표여서 실제 구매 전환이나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