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만화와 세로 스크롤 웹툰은 컷을 배열하는 방식이 다르다. 네이버웹툰은 이토 준지 작가의 대표작을 엮은 '이토 준지 걸작집'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재구성해 30일 밤 10시부터 독점 공개한다. 공개 위치는 네이버웹툰 '매일+'와 네이버시리즈다.
이토 준지는 일본 공포 만화의 대표 작가다. 그의 만화가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걸작집은 작가의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흑백은 그대로, 컷 배치와 연출은 스크롤에 맞춰 새로
걸작집은 원작의 흑백 화면을 유지한다. 대신 웹툰의 화면 구성과 스크롤 방식에 맞춰 컷 배치와 장면 연출을 새롭게 편집했다.
기존 컬러 리포맷 작품과 달리 원작의 흑백 표현을 지킨다는 점이 다르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일본 만화 '기생수', '지옥락', '강철의 연금술사', '스킵과 로퍼' 등을 컬러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였다. 올해에도 '봇치 더 록!'을 독점 공개하는 등 일본 만화 IP를 활용한 리포맷 작품을 늘리고 있다.
이토 준지 작가는 종이 만화와 웹툰의 차이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페이지를 넘기는 종이 만화는 5~6칸의 그림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와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장면은 다음 페이지에 숨겨야 하는 등 컷 배열에 제약이 있었지만, 웹툰은 스크롤할 때마다 새로운 그림이 계속 들어온다는 점에서 연출의 자유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웹툰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에 제 만화가 선택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데뷔작 '토미에'로 시작, 주 2회 연재
첫 연재작은 이토 준지의 데뷔작 '토미에'다. 이 작품은 1987년 일본 월간 만화잡지로 발표됐다. 토미에 공개를 시작으로 여러 단편과 시리즈를 세로 스크롤로 선보인다. '소이치의 저주 일기', '사자의 상사병', '탈주병이 있는 집' 등이 순차 공개된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다.
흑백 화면과 컷 구성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이토 준지의 공포 만화를 스크롤로 옮기면서, 출판 만화와 웹툰의 연출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출판사와의 리포맷 협업도 진행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출판사와 협업해 리포맷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출판사에는 다크호스와 IDW 등이 있다. 이달 초 열린 뉴욕 코믹콘 2026에서는 북미 출판사 붐! 스튜디오와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저(2016)'를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걸작집 공개에 맞춰 이토 준지의 데뷔 4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도 31일 공개된다. 시공사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웹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시리즈에서는 단행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