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창업생태계 격차를 줄이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추가 모집공고를 23일 발표했다. 기존 선도지역 4곳(대전·대구·울산·광주)에 6곳을 더해 전국 10개 창업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별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모의 목적이다.
공모 대상은 강원·경남·경북·부산·세종·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북·제주·충남·충북 등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신청 요건이 따로 있다. 기존 광주광역시 5개 구와 나주시는 제외하고, 그 밖의 지역을 대표도시 또는 협력도시로 조성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방정부가 유형을 골라 신청한다
지방정부는 ‘딥테크 창업도시’와 ‘로컬×테크 창업도시’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한다. 딥테크 창업도시는 첨단기술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유형이고, 로컬×테크 창업도시는 지역의 산업·문화자원에 기술을 결합하는 유형이다.
정부는 대학·연구기관·투자기관·수요기업을 창업도시의 주요 참여 주체로 포함했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과 인재를, 투자기관은 성장자금을 맡고, 지역기업은 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참여하는 구조다. 창업도시는 팁스(TIPS), 지역성장펀드, 엔젤투자허브 등 기존 창업지원사업과도 연계된다.
이전 기업에 더 높은 지원 한도
지역으로 이전하는 스타트업에는 신산업 분야 기준 최대 6억원, 일반 분야 기준 최대 5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에 이미 본사를 둔 창업기업은 신산업 분야 최대 4억원, 일반 분야 최대 3억원이다. 외부 스타트업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지역기업보다 높은 한도를 적용한다.
다만 이전 지원금은 초기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뿐, 장기적인 정착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존 지역 창업지원도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기업이 성장하며 부딪히는 투자·인재·고객 확보 문제까지 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스타트업은 거점을 고를 때 전문인력 채용, 고객과의 거리, 투자 유치 가능성을 함께 따진다.
예산과 협약 기간
프로젝트에는 4년간 약 600억원의 직접 지원 예산이 들어간다. 연간으로는 약 150억원이며, 창업기업 지원금 110억원과 프로그램 운영비 40억원 내외로 나뉜다. 관건은 지원 규모보다 자금과 자원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느냐다.
기본 협약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약 2년이다. 성과평가를 거쳐 2030년 12월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업도시를 5곳 이상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선정 일정
신청은 11월 30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12월에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2027년 1월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지역의 조성전략은 2월에 발표된다. 평가에서는 지역의 창업생태계 역량과 추진전략, 지방정부의 실행 의지, 혁신기관 참여와 창업거점 조성 여건 등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