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과 고객이 비용을 내고 계속 쓰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문제의식으로 쓴 책이 나온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쓴 『애그리테크, 푸드테크로 다시 설계하다』로, 오픈업 출판사에서 10월 27일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가 투자한 농식품 기업 140여 곳 중 사업화 과정을 지켜본 92개사의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

이 책은 ‘푸드테크 사업화의 원칙’ 3권 시리즈의 첫 번째다. 저자는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사업화 과정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 이후의 의사결정 문제를 책에 담았다. 출판사 소개자료 기준으로 92개 기업 사례가 집필의 근거가 됐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
책은 기술의 성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실제 사용 환경과 운영 조건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짚는다. 저자가 책에서 던지는 핵심 질문은 기술이 발전하는데도 농식품 스타트업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생산량이 늘어도 운영비가 함께 늘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본다.
매출이 늘어도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에 따라 자금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다룬다.
분야별로 따진 사업화 조건
다루는 분야는 농업로봇, 스마트팜, 약용·기능성 작물, 축산, 양식이다. 농업로봇 분야에서는 과수원 지면에서 어려움을 겪던 로봇이 물류 환경으로 적용 분야를 전환한 사례가 담겼다.
스마트팜에 대해서는 전력비·시설 투자비·감가상각 같은 운영 비용, 투자금 회수 기간, 고객 재구매 여부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약용·기능성 작물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수성과 소비자 수요·지불 의사 사이의 차이를 다룬다.
축산 분야에서는 송아지 움직임 정보를 활용하는 센서 기술 사례를 소개한다. 양식 분야에서는 제주를 첫 시장으로 선택한 고등어 양식 사례를 통해 시장 진입 전략의 중요성을 짚는다.
푸드테크를 보는 저자의 관점
저자는 푸드테크를 식품 제조 기술에 한정하지 않는다. 농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자 사업모델로 해석한다.
주요 독자로는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대표, 기술 개발자,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를 꼽았다. 책은 10월 27일 오픈업에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