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표가 요약된 보고에만 기대면 현장을 놓치고, 구성원은 입을 닫으며, 조직은 권위적으로 변해 성장이 더뎌진다. JiHyun & Company 김지현 대표가 칼럼에서 던진 경고다. 김 대표는 위임은 필요하지만 현장을 직접 확인할 통로까지 잃으면 판단이 어긋난다고 짚었다.

필자는 한국·싱가포르 중심으로 커머셜 전략을 지원하는 JiHyun & Company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적 기업에서 마케팅·영업·리더십 경력을 30년 넘게 쌓았고, 그 경력에는 Abbott, AstraZeneca, Gilead, Allergan 등이 들어 있다.
보고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때 생기는 일
칼럼에 따르면 대표가 요약된 보고만으로 사람의 역량과 문제의 원인까지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판단이 조용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위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보고로는 와닿지 않는 사실을 대표가 직접 확인할 길을 잃는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현장 경험을 보탤 길과 바로잡을 길이 막히면 소수의 판단이 어느새 아무도 고칠 수 없는 회사 전체의 결론으로 굳어 버린다고 칼럼은 적었다. 보고로 와닿지 않는 사실은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제안이다.
입을 닫은 창업 10년 차 스타트업 직원들
칼럼은 창업 10년 무렵의 한 스타트업 직원들과 나눈 이야기를 사례로 소개한다.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직원들은 입사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필자는 직원들이 입을 닫은 자리에서 회사가 빠르고 유연하다는 스타트업의 장점을 잃고 있었다고 짚었다.

긴장을 낮추고 먼저 말을 건다
필자는 조직을 맡으면 먼저 구성원의 긴장도를 낮추고 직접 말을 건다고 소개했다. 직원의 긴장이 풀려야 대표인 자신도 판단이 틀렸음을 알아차리고 고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칼럼은 스케일업 과정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표가 사람을 보지 못하게 되면 회사의 성장도 더뎌진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