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급량보다 실제 도달과 지속 이용, 문제 개선 여부를 성과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서울 AI 허브의 정책토론에서 나왔다. 서울 AI 허브(센터장 변우석)는 2026년 9월 18일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AI IMPACT: AI for Good — 포용적 AI 생태계를 위한 서울 정책토론 및 해커톤’을 열었고,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서울 AI 허브가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AI 프로토타입 13개와 시민 정책의견 59건이 나왔다.

행사는 오전 해커톤과 오후 정책토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시민과 개발자가 만든 AI 서비스가 정책토론 의제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해커톤 운영은 AI 빌더 커뮤니티 팀휴먼(Team Human)이 맡았다.
패널토론에서 나온 쟁점: 성과 측정, 데이터 품질, 책임체계
오후 패널토론에서는 세 가지 논점이 나왔다. 첫째, AI 보급량보다 실제로 닿았는지, 계속 쓰이는지, 문제가 나아졌는지를 성과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둘째, 교육 AI에는 판단 근거를 설명하고 사람이 다시 검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셋째, 공공데이터는 개방 건수보다 최신성·표준화·결측치 관리 등 품질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패널토론에는 변우석 센터장과 김영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 과장, 이종익 큐네스티(Qnesty) 이사장, 함종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AI IMPACT 추진위원회 교수가 참여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가 좌장을 맡았다. 박지은 서울특별시 AI전략산업과 팀장은 서울시 AI 정책 방향을 설명했고, 김민정 구글(Google) 아시아태평양(APAC) 리드는 AI 리터러시 관점을 설명했다.
시민 정책의견 59건의 주제별 분포
서울 AI 허브는 정책토론에 앞서 사전 조사를 하고 시민 정책의견 59건을 주제별로 분류했다. 팀휴먼 참가자 사전확인과 정책토론 참가신청, 두 경로의 응답 대상 100명 중 59명이 자유서술형 의견을 냈다.
가장 많은 주제는 ‘모두의 AI’로 17건이었다. AI 주권과 인프라가 13건, 사회통합과 거버넌스가 10건, 교육의 실질이 8건으로 뒤를 이었다. 돌봄과 포용은 4건, 신뢰와 안전은 3건, 이주·다문화 생활행정은 2건이었다.
해커톤: 13개 프로토타입 완성, 12개 팀 발표
해커톤 신청자는 115명이었고 60명을 선발했으며 실제 참가자는 59명이었다. 참가자 중 20~30대가 91.4%였고 외국인은 4명이었다. 현직 개발자·엔지니어가 28명, 대학·대학원생이 17명이었다. 참가 신청 단계에서는 47명이 ‘아이디어를 정책 제안으로 올려보고 싶다’고, 37명이 ‘AI 도구로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참가자들은 약 4시간의 오전 프로그램 중 3시간30분을 제작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작동 가능한 AI 프로토타입·정책제안 13개가 완성됐고, 이 가운데 12개 팀이 오후 정책토론회에서 결과물을 발표했다.
1위는 수어지교(Sueojigyo)로, 수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다루며 ‘수어 위키피디아’와 AI 수어 생성 서비스를 제안했다. 2위 마로(Maro)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AI 생활행정 코파일럿을 구현했다. 3위 배운대로(Baeundaero)는 AI 서술형·논술형 답안 채점 결과를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후원사인 스페이스엑스에이아이(SpaceXAI)는 참가자 전원에게 100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지원했다. 수상 크레딧은 1위 2000달러, 2·3위 각 1000달러 상당으로 총 4000달러다. 아시아벤처필란트로피네트워크(AVPN)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정리된 정책과제와 후속 절차
서울 AI 허브는 시민 의견과 해커톤, 토론 내용을 종합해 접근성, 데이터 품질, 신뢰·책임, 현장 실증, 교육 AI 역량을 향후 검토 가능한 정책과제로 정리했다. 변우석 센터장은 “이번 AI for Good은 시민과 개발자가 생활 속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로 해결책을 만든 뒤 그 결과가 정책·교육·산업 현장의 논의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변 센터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 AI 허브의 실증과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 AI 허브는 13개 프로젝트와 59건의 의견,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 실증·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과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정책 채택이나 후속 실증사업 추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