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비를 지원한 날 중고거래가 평소 토요일보다 141% 늘었다. 당근이 10월 10일 처음 연 ‘당근절’ 당일 집계에서 나온 수치다. 행사 시작 후 1시간 만에 거래 건수가 평소 하루 거래량을 넘어섰다.
당근은 중고거래 참여를 활성화하고 자원 재사용과 합리적인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이 행사를 마련했다. 바로구매 물품을 사면 이용자 1인당 최대 5회까지 배송비를 지원하는 ‘배송비 0원’ 혜택을 제주·도서산간을 포함한 전국에 제공했다.
구매자 72%, 판매자 85% 늘었다
당일 구매자 수는 평소 토요일보다 72%, 판매자 수는 85% 증가했다. 바로구매뿐 아니라 대면거래도 늘었다. 다만 배송비 무료 혜택이 거래 증가분에서 차지한 효과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배송비 지원을 계기로 지역 내 직접 거래뿐 아니라 거리가 먼 이용자 간 거래도 함께 활성화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국 동네 약 93%에서 거래
당근이 구분하는 전국 6545개 동네 중 6090개 동네에서 당일 구매 또는 판매가 이뤄졌다. 약 93%에 해당한다. 거래로 연결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 거리를 합산하면 약 5691만km로, 지구 둘레를 약 1420바퀴 도는 거리에 맞먹는다.
가장 먼 거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의 구매자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간성읍의 판매자 사이에서 성사됐고, 두 지역 간 거리는 약 581km다. 구매가 가장 활발했던 동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이었다. 판매가 가장 많았던 동네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이었고, 구매에서는 서초동에 이어 2위였다.
품목별로는 수집용 굿즈가 빨랐다
품목별 거래량 1위는 피규어·인형이었다. 당일 등록돼 거래가 성사된 수집용 굿즈는 절반이 14분 안에 거래됐다. 트레이딩 카드와 통조림은 각각 21분, 즉석밥은 24분, 도서는 26분이 걸렸다.
당근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당근절에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 뜻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이웃이 중고거래의 즐거움과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당근은 앞으로 당근절을 매년 많은 이웃이 기다리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