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활용의 무게중심이 고객 응대나 정보 검색 수준을 넘어 여신 심사, 이상거래 탐지 같은 실제 업무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가 늘면서, 권한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 실행 추적 등 운영·통제 설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은 2026년 9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금융 테크 컨퍼런스 2026’에서도 확인됐다. ‘AI × Security × Finance’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버티컬 AI·DX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대표 이상훈)가 참가해 금융권 AX 전략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엑스젠(XGEN)’을 소개했다.
단계적 AX 전략, 자율 진화까지 내다본다
플래티어 신성석 AX EC솔루션사업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AI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4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Knowledge(지식)에서 시작해 Agent(에이전트), Orchestration(협업 자동화)를 거쳐 Self-Evolving(자율 진화)으로 이어지는 단계로, AI가 단순 정보 제공에서 업무 수행 주체로 진화하는 경로를 담았다. 부스에서는 엑스젠의 실제 기능과 적용 사례가 시연됐다.
보안·거버넌스가 확산의 조건이 되다
엑스젠은 AI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를 기업 자산으로 축적하고 재활용하도록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RAG, 하네스 엔지니어링, 자연어 기반 UI 생성 기능 FloUI, API 자동 연동 등이 탑재됐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로 권한을 관리하고 개인정보(PII)는 마스킹 처리하는 등 금융권이 요구하는 보안·거버넌스 기능도 포함됐다. 플래티어는 이미 제주은행과 iM캐피탈에 AX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진병권 플래티어 ECS AX사업부문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적 AX 전략과 엑스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며 “엑스젠을 중심으로 기업의 AI가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 수행과 협업, 자율적 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금융권 관계자들과의 상담도 함께 진행됐으며, 이를 토대로 한 후속 사업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