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부터 정하고 사람을 채우는 신입 채용의 통상적인 순서를 뒤집는 시도가 나왔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은 전공과 직무 제한을 두지 않는 신입 공개채용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직이나 역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창업가처럼 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선발한 뒤, 입사 후 개인의 강점과 회사의 필요를 고려해 역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직무 대신 '창업가처럼 일하는 사람'
평가 항목도 전공이나 경력이 아닌 문제 해결 경험, 그리고 시도와 결과가 중심이다. AI 등 도구를 활용하는 태도도 채용 기준에 포함됐는데, 생성형 AI로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직무 경계를 미리 정하지 않는 채용 방식과도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창업을 하든 하지 않든 실제 사업의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맡아 결과까지 만들어본 경험은 남는다”며 “첫 커리어부터 마이리얼트립에서 그런 문제를 맡고 해결해 보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채용 일정과 절차
채용 접수는 약 3주간 진행되며 10월 11일 마감된다. 1·2차 인터뷰는 10월 중 이어지고, 최종 합격자는 11월 초 발표되며 입사는 11월이다. 지원자를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9월 30일 오후 3시에 열리고, 오프라인 밋업은 10월 1일 오후 7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진행된다.
이 방식이 남긴 것
마이리얼트립에서 근무한 뒤 직접 창업하거나 다른 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인원은 현재까지 24명이다. 2012년 설립된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과 숙박, 투어·액티비티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는 1000만 명 이상, 지난해 총거래액은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