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기업은 늘었지만, 그 AI를 실제 업무 실행으로 잇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제 관건은 개별 프로젝트로 흩어진 AI 실험을 기업 전체의 실행 구조로 확장할 수 있느냐다.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 지사장은 “대부분의 산업 기업들이 데이터 시스템과 AI 파일럿을 갖추고도 이를 실제 워크플로우로 확장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지멘스는 오는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커넥트(AEC) 2026’을 열고, 산업용 온톨로지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플랫폼 ‘인텔리전스 센터 X(ICX)’를 공개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과 답변 생성 중심의 AI를 넘어 실제 업무에서 실행 방안을 제안하고 사람과 협업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파일럿에서 워크플로우로 — 통합 플랫폼이라는 해법
지멘스가 제시하는 해법은 개별 도구를 하나의 플랫폼 아래 묶는 것이다. ICX는 엔터프라이즈 지식그래프를 구성하는 Graph Studio, AI·머신러닝 모델 개발 도구인 AI Studio,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인 Mendix를 통합해 산업 AI 워크플로우를 조율한다. 비즈니스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데이터와 인사이트, 실무 워크플로우가 하나의 거버넌스 아래 연결되는 구조다.
이런 통합은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 단계로 나아가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다만 지멘스는 이 구조에서도 사람이 최종 판단을 맡는 ‘휴먼 인 더 루프’를 전제로 뒀다. AI가 행동을 제안하더라도 실행 여부와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여전히 사람이라는 뜻이다.
파트너 생태계로 확산되는 적용 사례
이런 구조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파트너사들의 사례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메가존, 데이타솔루션, 캐디언스 시스템이 ICX 파트너사로 참여해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의 특별 강연도 예정돼 있다. 오병준 지사장은 “비즈니스 전체 라이프사이클 데이터와 인사이트, 실무 워크플로우가 하나의 거버넌스 아래 연결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활용 방안을 이번 행사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