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는 채용 시장에서 비수기가 아니라 다음 채용 시즌을 준비하는 잠복기로 읽힌다. 잡코리아(웍스피어, 대표이사 윤현준)가 최근 2년간 명절 전후 4주간의 이력서 등록·입사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에는 구직 활동이 급감하지만 연휴가 끝난 직후 첫 월요일에 한꺼번에 몰리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연휴 중 입사 지원 건수는 평소 평일의 40% 안팎으로 떨어지는 반면, 연휴 직후 첫 월요일에는 등록과 지원이 동시에 급증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연휴 직후 첫 월요일, 반복되는 급증 구간
2024년 추석 직후인 9월 23일 이력서 등록 건수는 연휴 기간 일평균의 약 3.7배, 평일 평균의 2배를 넘어서며 최근 2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시기 입사 지원 증가율도 22%로 나타났다. 이후 명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2025년 설 연휴 직후(2월 3일)에는 이력서 등록이 평일 평균보다 46% 늘었고 입사 지원은 20% 증가했다. 2025년 추석 직후(10월 13일)에는 이력서 등록 20%, 입사 지원 21% 증가했으며, 2026년 설 직후(2월 23일)에도 이력서 등록 29%, 입사 지원 20% 증가가 확인됐다.
설문으로도 확인된 연휴=이직 준비 기간
이 같은 데이터는 직장인 11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와도 맞아떨어졌다. 응답자의 44.3%가 연휴 기간 이직 준비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준비 활동으로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이 25.1%, ‘경력·포트폴리오 정리’가 23.0%로 뒤를 이었다. 연휴 기간 동안 실제 지원까지는 아니어도 이직을 위한 정리와 준비가 이뤄지고,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그 결과물이 지원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데이터와 설문 양쪽에서 겹쳐진 셈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명절 연휴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고 이직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기”라며 “연휴 이후 이어지는 하반기 공채와 경력직 채용에 맞춰 구직자의 커리어 전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AI 기반 맞춤 공고 추천으로 신입 공채와 경력직 이직 정보를 제공하고, 배우 박정민과 함께하는 ‘천만의 합격, 천만의 잡코리아’ 캠페인을 운영하는 한편 웍스피어 패밀리 브랜드 잡플래닛과의 서비스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연휴 전후 구직 활동의 급감과 급증은 최근 네 차례 명절에서 모두 나타났고, 명절이 달라져도 연휴 직후 지원 건수는 평일 평균보다 20% 안팎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