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제품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소수 인원이나 1인 창업가도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카카오벤처스가 AI 창업가 공동체 공간 ‘템프서울(/tmp Seoul)’을 서울에 공식 출범시키고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약 40명이 참석해 조직 운영과 문제 선택을 주제로 한 인사이트 세션과 빌더 쇼케이스를 함께했다.
1인 창업의 속도, 커뮤니티로 보완하다
템프서울은 창업가들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제품을 만들며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AI가 개발 속도를 끌어올린 만큼, 이제 관건은 혼자서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능력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얼마나 빠르게 서로 나누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대표는 개관식 환영사에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소수의 창업가도 빠르게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다”며 “템프서울이 각자의 문제에 깊이 몰입하는 창업가들이 서로 경험과 시행착오를 나누며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과 문제 선택, 두 갈래의 인사이트
이날 세션은 ‘언카피어블(Uncopyable)’이라는 주제 아래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 김태호 탭제로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나서 AI를 조직 운영에 결합하는 방식을 다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 조성민 아폴로스튜디오 대표, 백승국 인텔리시아 대표가 창업가가 어떤 문제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이어진 빌더 쇼케이스에서는 실제 참여 창업가들이 각자 만들고 있는 제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상하이, 국경을 넘는 빌더 네트워크
템프서울은 국내를 넘어선 연결도 시도한다. 상하이 기반 해커하우스 스파크랩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6주간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AI 빌더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여기에 오픈AI, AWS 등과도 협력해 창업가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적 지원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템프서울이 여는 실험은 한 공간에서의 협업과 서울-상하이를 잇는 파트너십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AI가 제품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춘 만큼, 창업가들이 경험과 시행착오를 얼마나 빠르게 나누는지가 앞으로 이 공동체가 검증해야 할 화두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