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슈퍼카를 구매하기 전 실차를 며칠씩 경험해보고 결정하는 방식이 새로운 구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고가 차량일수록 짧은 시승만으로는 충분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이 오랜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를 구독과 컨시어지 상담으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나타난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대표 강성근)는 2026년 9월 서울·경기 지역에서 슈퍼카 구매 상담과 단기 구독을 결합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슈퍼 클래스 차봇(SUPER CLASS CHABOT)'을 론칭했다.

'짧은 시승'에서 '구독 경험'으로
이 서비스의 핵심은 1일, 3일, 7일 단위로 실차를 이용할 수 있는 단기 구독이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맥라렌, 페라리 등 약 20종의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이용 금액은 1일 4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프라이빗 탁송을 통해 서울·경기 지역에서 차량을 받아볼 수 있어, 짧은 시승만으로 수억원대 결정을 내려야 했던 기존 구매 경로와는 다른 흐름을 만든다.
강병희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는 “슈퍼카를 선택할 때 높은 가격 못지않게 큰 장벽은 충분한 정보와 경험을 얻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수억원대 차량을 짧은 시승만으로 결정해야 했던 부담을 줄이고, 충분히 경험한 뒤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탐색부터 구매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
서비스는 3D 버추얼 쇼룸을 통한 온라인 사전 탐색, 실차 구독을 통한 경험, 그리고 컨시어지 상담을 통한 구매로 이어지는 '탐색-경험-구매' 구조로 설계됐다. 컨시어지 상담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재고 현황과 일시불·할부·리스·렌트 등 금융 조건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 론칭 기념으로는 결제액의 5%를 차봇 포인트로 제공한다.
차봇은 이번 서비스를 두고 자사가 지향해온 '제로 리스크 커머스(Zero Risk Commerce)' 전략을 슈퍼카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설명한다. 강병희 부대표는 “슈퍼 클래스 차봇은 차봇이 지향하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슈퍼카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라며 “앞으로 슈퍼카 상담과 이용 경험을 축적해 고객별 차량 매칭을 정교화하고 구매와 금융, 보험, 관리까지 차량 이용 전반을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 차량 구매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과 짧은 시승이라는 한계를 구독형 경험으로 대체하려는 이번 시도는, 슈퍼카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한다'는 소비 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