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이 커지면서 의료기관의 상담·관리 업무가 복잡해지고 있다. 통역과 환자 관리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이뤄지면 정보가 누락되거나 중복 입력되는 문제가 잇따르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업계에서 나왔다. 글로벌 의료관광 플랫폼 기업 위디컬과 AI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업 텔어스는 AI 실시간 통역과 외국인 환자 전용 CRM을 연동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역과 관리, 갈라져 있던 두 축의 결합
이번 협약의 핵심은 텔어스의 AI 통역 솔루션과 위디컬 CRM을 API로 연동하는 작업이다. 두 회사는 상담 데이터를 CRM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공동 개발해, 외국인 환자 상담부터 예약, 내원,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는 통역과 환자 관리가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돼 상담 내용이 CRM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같은 정보를 여러 번 입력해야 하는 비효율이 있었다.
엄희찬 위디컬 대표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상담과 관리 업무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텔어스의 AI 통역 기술과 위디컬의 의료관광 운영 경험 및 CRM을 결합해 의료기관에는 효율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언어 부담을 낮춘 의료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일럿 거쳐 2026년 10월 상용화
두 회사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파일럿을 운영한 뒤 상용화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 목표 시점은 2026년 10월이다. 파일럿 기간 동안 실제 의료 현장에서 통역과 CRM 연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다듬어 정식 출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원국 텔어스 대표는 “텔어스는 AI 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디컬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통역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외국인 환자와 의료기관 간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관광 전 과정으로 확장되는 연동 서비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관광 상담, 의전, 통역, CRM을 결합한 서비스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역 기술과 환자 관리 시스템의 연동이 자리를 잡으면, 상담 단계에서부터 통역과 의전을 포함한 서비스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통역과 CRM을 따로 운영하던 관행을 통합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의료관광 업계 전반에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