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어 학습 시장의 경쟁축이 하나의 시험을 잘 대비시키는 서비스에서, 축적한 학습 데이터와 개인화 기술을 여러 시험으로 확장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가 소크라 AI의 영어 학습 서비스 ‘산타’다. 2017년 AI 토익 서비스로 시작한 산타는 지난해 10월 토플 버전을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했고, 이 확장이 일본 매출을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토익 데이터가 토플로 확장되는 구조
산타는 3억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경쟁력을 토익 시장에서 먼저 검증했다. 2023년 일본에 진출한 뒤 이 기술과 운영 경험을 토플로 옮기는 과정에서 ETS와 협력해 공식 콘텐츠와 채점 엔진을 결합했다. 단일 시험에 머물던 개인화 기술을 다른 시험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목이다.
6개월 만에 절반 가까운 매출 비중
산타 토플은 출시 6개월 만에 일본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토익이라는 기존 주력 서비스와 대등한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타는 토익·토플 투트랙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 성장이 반영된 결과, 올해 상반기 산타의 일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 늘었다.
문용주 소크라 AI 일본 지사 대표는 “일본에서 토플이 출시 6개월 만에 기존 주력 서비스인 토익과 대등한 수준의 매출원으로 성장한 것은 산타의 AI 학습 경쟁력과 멀티 시험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토익과 토플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가별 학습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음 무대는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일본에서 검증된 토익·토플 투트랙 모델은 인도를 비롯한 다른 국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하나의 시험에 최적화된 서비스에서 여러 시험을 지원하는 개인화 플랫폼으로 사업 구조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산타의 사례는 AI 에듀테크 기업들이 단일 시험 시장의 한계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성장 축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