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헬스케어 업계의 AI 도입 방향이 범용 솔루션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에서 산업 특성과 실제 업무 수요를 반영한 특화형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메가존과 한미사이언스가 2026년 8월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AX 기반 디지털 업무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 회사는 메가존의 AI·클라우드 기반 업무혁신 경험과 한미사이언스의 제약·헬스케어 산업 역량을 결합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서·업무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기술과 산업 이해의 결합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술력만으로는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지황 메가존 대표는 “AI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려면 기술과 함께 해당 산업과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결합돼야 한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제약·헬스케어 전문성과 메가존의 클라우드·AI 업무혁신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메가존은 국내외 계열사 33개와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등 9개국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며 축적한 AI·클라우드 업무혁신 경험을 이번 협력에 투입한다.
업무 개선에서 사업성 있는 서비스로
협력은 임직원 업무방식 개선에서 시작해 사업성을 갖춘 AI 서비스로 확장하는 단계를 밟는다. 이는 한미그룹이 추진해 온 Hanmi AI Boost Program과도 맞닿아 있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AI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한미그룹의 AX 기반 업무 혁신을 확대하고 임직원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실무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확인한 모델을 한미약품,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 그룹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형 제약·헬스케어 그룹이 범용 AI 일괄 적용 대신 현장 업무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접근을 택하는 사례로, 관련 산업에서 비슷한 협력 모델이 확산될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