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차 사용 트렌드가 해마다 커지는 데이터 표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 가지 축을 보이고 있다. 금요일과 12월로 몰리는 집중 현상이 3년 연속 재확인된 것이다. 근태관리 서비스 시프티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등록된 연차 데이터 417만3307건을 분석해 '2026 직장인 휴가 동향'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자사 서비스로 근태를 관리하는 전국 사업장 중 무작위로 추출한 기업 표본이다.
요일별 편차, 화요일이 가장 낮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 연차가 105만9598건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월요일이 73만8681건(17.7%)으로 뒤를 이었고, 화요일은 61만1888건(14.7%)으로 요일 중 가장 낮은 사용률을 보였다. 금요일은 주말과, 월요일은 주 초와 연차를 이어 붙여 연속 휴일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 집중, 여름휴가는 분산 추세
월별로는 12월이 53만5705건(12.8%)으로 가장 많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세 달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30.1%에 달했다. 반면 2월은 26만8786건으로 연중 사용량이 가장 낮았고 3월도 28만5242건에 그쳤다. 여름철에는 8월이 39만5106건(9.5%), 7월이 38만224건(9.1%)으로 두 달의 사용량이 비교적 근접해, 여름휴가가 8월에서 7월로 분산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표본이 커져도 패턴은 그대로
이 흐름은 최근 3년간 표본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와중에도 유지됐다. 분석 대상 데이터는 2023년 약 258만건, 2024년 약 344만건, 2025년 약 417만건으로 매년 확대됐다. 그럼에도 금요일 비중은 2023년 24.8%, 2024년 25.6%, 2025년 25.4%로 24~26%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고, 12월 비중도 2023년 12.9%, 2024년 12.7%, 2025년 12.8%로 안정적이었다. 다만 8월 비중은 2023년 10.8%에서 2025년 9.5%로 낮아지고 7월 비중은 2023년 8.3%에서 2025년 9.1%로 높아지며, 여름휴가가 분산되는 흐름만큼은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다.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연차 데이터가 쌓이면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와 패턴을 미리 파악해 부서별 인력 공백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본이 매년 확대되며 요일·월별 흐름이 반복적으로 검증되는 만큼, 인력 운영 전략을 세우는 기업들에게 이런 데이터 축적의 의미는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