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정책의 다음 방향을 가늠하는 첫 신호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30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AI, 혁신, 투자, 스케일업, 성장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가 요구하는 정책의 갈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AI·딥테크 성장, 벤처투자 확대,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을 정책 방향으로 요구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 4대 강국, 연간 벤처투자 40조원이라는 국정과제가 현장과 실질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이노비즈협회는 창업-벤처-혁신형 중기-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성장사다리’의 복원을 강조했다.
업계가 공통으로 짚은 지점은 제조업의 AI 전환, ESG 대응, 해외진출 지원체계다. 이는 개별 기업의 자금 지원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구조를 바꾸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도 다수 기업에 소액을 나누는 방식에서 선별적으로 장기 지원하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정책 전환기의 인선, 기후테크로 이어지는 접점
이소영 후보자는 1985년 부산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했고, 김앤장법률사무소와 기후솔루션에서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경기 의왕·과천)에 당선된 뒤 22대 총선에서 재선했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온 점을 지명 이유로 들었다. 후보자 본인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의 길을 필요로 한다”고 밝히며, 중소벤처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넓은 현장”으로 규정했다. 그의 기후·에너지 전문성이 최근 부각되는 기후테크 육성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지점이다.
후보자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예정돼 있다. 벤처투자 40조원, 벤처 4대 강국 같은 국정과제가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업계가 반복해서 짚는 것은 결국 정책 숫자보다 기업의 실제 성장이라는 점이다.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요구가 이번 인선을 계기로 얼마나 정책에 반영될지가 다음 국면의 관찰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