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기반 콘텐츠 플랫폼들이 단순 구독료 수익을 넘어 오리지널 IP 제작과 해외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t 밀리의서재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통해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했다.

구독 이용자 기반을 IP 사업으로 확장
구독 플랫폼이 자체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IP 가치사슬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kt 밀리의서재는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죽은 건 아니고 일시정지,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등 오리지널 웹소설을 제작해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4편의 웹소설이 5개국에 수출되면서 구독 서비스에 머물던 사업 구조가 콘텐츠 지식재산권 유통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웹소설의 웹툰 전환, 일본 시장 안착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가공해 해외 플랫폼에 유통하는 것도 이번 흐름의 한 갈래다. 오리지널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궁노는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유통되며 주간 순위 최고 5위까지 올랐다. 국내 구독 플랫폼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원작 형태를 바꿔 해외 시장에서 순위권에 진입한 사례로, IP 하나가 여러 매체로 확장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정재욱 kt 밀리의서재 대표는 지난 5월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3개월 뒤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구독 이용자 기반 위에서 IP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해외 매출이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