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온체인 자금세탁방지(AML) 대응이 개별 시스템 단위 점검에서 벗어나 탐지-조사-보고를 하나로 잇는 통합 운영 체계, 이른바 FRAML(Fraud+AML)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이상거래 탐지, 트래블룰 확인, 자금흐름 조사, 의심거래보고(STR)는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개별적으로 처리돼 왔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단절이 금융기관의 규제 대응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람다256이 온체인 FDS·AML 솔루션 클레어(CLAIR)를 통합 워크플로 형태로 고도화했다. 클레어는 온톨로지 기반 지식그래프를 활용해 법령, 탐지 규칙, 고객 관계, 온체인 거래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를 취한다. 이를 통해 특정 거래가 왜 의심 거래로 분류됐는지 근거를 확인할 수 있고,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와의 결합을 통해 탐지부터 규제 보고까지의 흐름을 이어간다.
기존 시스템 교체 없는 연계가 관건
이번 고도화에서 두드러지는 지점은 금융기관이 기존 AML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클레어의 분석 기능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 전면 교체에 따르는 비용과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도 통합 워크플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은 규제 대응 인프라 투자에 보수적인 금융권 특성상 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볼 수 있다.
클레어는 국내 미인가 거래소 라벨 데이터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자체 탐지룰을 생성·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정보분석원(KoFIU)의 업무규정과 STR 서식, 특정금융정보법 요건도 반영돼 있어 국내 규제 체계에 맞춘 설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원호 람다256 사업본부장(CBO)은 “클레어는 분산된 컴플라이언스 정보를 통합해 탐지부터 조사, 규제 보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은행·카드사 협력과 글로벌 인증으로 신뢰 확보
람다256은 케이뱅크 등 은행·카드사와 협력해 기관별 탐지 규칙 생성 기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베리파이바스프·노딧 운영 경험을 결합하고 글로벌 KYT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와도 협력하고 있다. 조원호 CBO는 “베리파이바스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효율적인 AML·컴플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노딧(Nodit), 온체인 FDS·AML 솔루션 클레어,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스코프(SCOPE) 등 세 개 플랫폼을 운영하며 SOC 2 Type II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온체인 데이터와 전통 금융 데이터를 아우르는 컴플라이언스 인프라가 인증 체계까지 갖추면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온체인 AML 솔루션 도입 경쟁은 통합 워크플로와 규제 정합성을 축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