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샵을 통한 해외 진출 경쟁이 입점 자체를 넘어 운영 역량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다. K-브랜드들이 앞다퉈 틱톡샵에 입점하고 있지만, 매장을 여는 것만으로는 해외 매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텐츠 기획, 크리에이터 매칭, 스토어 운영, 성과 분석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갖춰져야 실제 판매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소비재·리테일 AI 기업 바이버스가 틱톡샵 공식 파트너(TikTok Shop Partner, TSP)로 선정됐다. TSP 자격을 얻은 기업은 공식 틱톡 트렌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시장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속도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바이버스는 이 자격을 자사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바이버스 템포(Vibers Tempo)’와 결합해 시장전략 수립부터 크리에이터 협업, 운영, 재고·성과관리까지 통합 지원한다.
데이터 축적이 곧 경쟁력
업계에서는 틱톡샵 경쟁력이 결국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얼마나 잘 학습하고 반복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버스는 협업 성공요인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500만명 규모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자체 제품 ‘마에스트로(Maestro)’ 시스템과 연결해 브랜드에 맞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매칭한다.
이는 외부 파트너의 실행 경험이 브랜드 내부 자산으로 축적되기 어려웠던 기존 문제를 AI 운영 시스템으로 풀어보려는 시도다. 신재인 바이버스 대표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어떤 선택이 왜 작동했는지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다음 실행에 반복 적용할 수 있을 때 확장된다”며 “500만 글로벌 인플루언서 데이터와 마에스트로, 틱톡샵 공식 파트너로서의 실행 기반을 연결해 글로벌 성장 방식이 브랜드 안에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와 정책 지원도 뒷받침
바이버스는 카카오벤처스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총 1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에도 선정되며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의 지원을 확보했다. 신재인 대표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 2026에도 이름을 올렸다.
K-브랜드의 틱톡샵 성패는 입점 여부가 아니라, 어떤 콘텐츠와 크리에이터가 매출을 만드는지 학습해 되풀이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췄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