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용시장에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채용 성과 기반 서비스가 동시에 운영되는 구조가 글로벌 HR 플랫폼 경영진 앞에 소개됐다. 웍스피어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은 10월 1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링크드인(LinkedIn) 경영진과 만나 한국 채용시장 변화와 AI 기반 채용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사업 제휴나 공동 개발 계약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양측이 관점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링크드인에서는 AI 플랫폼, 탤런트 솔루션, 러닝 부문 부사장급 임원을 포함해 20여 명이 참석했다. 탤런트 솔루션은 링크드인의 채용·인재 솔루션 사업이다. 2014년 링크드인에 합류한 하리 스리니바산(Hari Srinivasan)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이번 방한 인사로 자리했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글로벌 비즈니스·커리어 플랫폼으로, 전 세계 회원이 10억 명 이상이다.
잡플래닛 쪽에서는 이준 대표, 김필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고 정승호 웍스피어 CPO도 함께했다. 국내외 HR 플랫폼 경영진이 각 시장의 특성과 기술 변화에 대한 관점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발표·질의응답·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
행사는 ‘웍스피어와 함께 보는 한국 채용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 질의응답, 양사 경영진 의견 교환 순으로 이어졌다. 발표에서 잡플래닛은 한국 채용시장의 특징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채용 성과 기반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는 구조를 소개했다.
논의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선제적 인재 탐색 방식에 대한 관심도 오갔다.
AI 매칭 엔진과 채용 추천 방식
웍스피어는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 주요 채용 서비스의 구직자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AI 매칭 엔진을 고도화하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웍스피어가 운영하는 채용 서비스다. 기존 채용 추천이 직무·지역·경력 등 정해진 조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웍스피어는 이용자의 행동과 맥락을 반영해 추천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잡플래닛은 기업 리뷰, 연봉 정보, 면접 후기 등 1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90여 개 대학과 제휴를 맺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접점도 넓혀 가고 있다.
AI 기반 커리어 플랫폼 전환 구상
잡플래닛은 AI 기반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웍스피어의 다른 서비스가 가진 데이터·AI 역량과 연계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준 잡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HR 플랫폼인 링크드인 경영진과 한국 채용시장의 특수성과 미래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AI 시대에 구직자와 기업을 더 정교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채용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회동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고, 한국 채용시장과 AI 채용 서비스를 두고 서로의 관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