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실증을 마친 스타트업이 판로 확보와 투자유치로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 29일 인천에서 열린 붐업페스티벌 2026(BOOM-UP Festival 2026) 현장에서 확인된 스타트업의 과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마련한 이 행사는 올해 6회째이며, 스타트업·투자사·대학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전시, IR 피칭, 일대일 매칭, 공공조달 컨설팅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했고, 별도 상담 공간에서는 공공조달 진입 전략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실증 이후 사업 기회를 찾는 TRYOUT 참여기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실증 지원 프로그램 ‘TRYOUT’ 참여기업 9개사의 행사 참가를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전시와 IR 피칭, 일대일 매칭을 통해 실증 이후의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TRYOUT 참여기업은 셀트리온 같은 민간기업, 인천환경공단 같은 공공기관에서 실증 경험을 쌓았다.
바이오 스타트업 엔셀바이오의 정호섭 대표는 “바이오 분야라는 특수성 때문에 투자사뿐 아니라 잠재 고객에게도 제품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서는 “이번 전시에서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공공조달 컨설팅에 참여한 넥스트테크의 윤성호 대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제품을 영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컨설팅을 통해 영업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지원체계와 누적 실적
행사장에서는 2021년 문을 연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지원체계와 누적 실적도 공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설명에 따르면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지난 6년간 2,105개사를 지원했다. 지원기업들의 누적 매출은 1조 1,985억원이다.
투자유치액은 8,050억원이고, 신규 고용은 4,793명이다. 기술 실증 협력체계에는 국내 31개 기업 및 기관과 해외 14개국 23개 기관이 포함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 아기유니콘 기업 7개사,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유니콘 브릿지 기업 2개사의 성장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혁신 샌드박스 구상과 남은 기준
축사에 나선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인천을 혁신 샌드박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곳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술 실증부터 투자유치와 사업화까지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남은 관건은 실증을 통과한 기술이 계약과 매출, 후속 투자라는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이며, 이것이 앞으로의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