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대형 인플루언서 중심에서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다수와 협업하는 구조로 옮겨가면서, 기업의 지급·정산 업무가 복잡해지고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2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마케터의 87.5%는 2026년 인플루언서 마케팅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이 커질수록 기업의 재무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협업 대상 확대와 장기 파트너십의 부담
협업 대상이 늘어나면서 지급 건수와 관리해야 할 계약·성과 데이터의 양이 함께 불어나고 있다. 동시에 크리에이터의 44.9%는 브랜드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 관계를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일회성 지급 업무가 정기적인 정산 업무로 전환된다는 의미다. 매번 새로운 계약을 처리하던 방식에서 지속적인 관계 관리 체계로 넘어가야 하는 셈이다.

성과형 보상과 글로벌 협업이 더한 변수
성과 기반 보상이 확대되면서 기업은 크리에이터별 성과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지급액을 계산하는 업무까지 떠안게 됐다. 여기에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늘면서 통화, 송금 방식, 세금 신고 요건 등 국경을 넘는 정산 복잡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인플루언서 정산만으로도 부담스러웠던 업무가 글로벌 단위로 확장되며 관리 부담이 배로 늘어난 형국이다.
AI 재무 인프라 기업 포트원(대표 정영주)은 이런 변화를 분석한 ‘인플루언서 이코노미 리포트 2026’을 발간했다. 포트원은 기업의 지급 인프라 수준을 수기 처리, 부분 자동화, 완전 자동화의 3단계로 구분하고, 지급·정산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시스템화를 최종 단계로 제시했다. 이에 맞춰 계약정보 관리, 송금정보 수취, 계좌 유효성 검증, 일괄 송금, 송금 상태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인플루언서 정산 자동화 솔루션 스플릿(Split)을 소개했다.
정영주 포트원 대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에 필요한 재무 인프라의 기준도 새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늘어나는 크리에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산할 수 있느냐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확장성을 좌우하는 만큼 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크리에이터 생태계까지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재무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장세는 마케팅 예산과 협업 규모의 확대뿐 아니라, 그 뒤에서 지급과 정산을 처리하는 재무 인프라의 고도화 요구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