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구조가 바뀌고 있다. 알스퀘어의 데이터 분석 조직 RA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184건, 2조627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172건, 2조811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7.0% 늘었지만 거래규모는 6.6% 줄었고, 건당 평균 거래액도 163억5000만원에서 142억8000만원으로 12.6% 하락했다.
초대형 집중에서 중대형 분산으로
거래 구성의 변화가 눈에 띈다. 6월에는 8112억원 규모의 단일 거래가 전체의 28.9%를 차지하며 시장을 좌우했지만, 7월에는 이런 초대형 거래 대신 1000억원 이상 거래 6건이 시장을 구성했다. 가장 큰 거래였던 강남358타워(4450억원)도 전체의 16.9% 수준에 그쳤다. 이들 6건의 거래는 강남·영등포·마포·중구 등에 분산돼 있으며 합계 비중은 56.9%에 달한다. 홈플러스 영등포점(3500억원), LC타워(2650억원), 에이원타워 당산(1630억원), 케이스퀘어(1500억원), 광화문G스퀘어(1210억원) 등이 이 흐름을 이뤘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월별 거래규모의 변동뿐 아니라 개별 거래의 규모와 분포 변화까지 함께 분석해야 시장의 실질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월 부진 속 누적은 견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월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다. 2025년 7월(190건, 2조9418억원)과 견줘 거래건수는 3.2%, 거래규모는 10.7% 각각 줄었다. 다만 2026년 1~7월 누적으로 보면 흐름은 다르다. 누적 거래건수는 1217건으로 전년 동기 1038건 대비 17.2% 늘었고, 누적 거래규모도 13조9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9054억원보다 8.2% 증가했다. 거래규모 증가율보다 거래건수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은 자산이 여러 건으로 쪼개지며 분산되는 흐름을 뒷받침한다.

결국 7월 시장은 규모보다 건수, 집중보다 분산이라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초대형 단일 거래에 의존하던 6월과 달리 중대형 자산 여러 건이 고르게 거래되며 시장 구성이 다변화됐고, 연간 누적 수치의 증가는 이와는 별개로 확인되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