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취향의 독자를 촘촘히 붙잡은 독립 매거진과 마이크로미디어가 브랜드 콘텐츠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발생하는 '오가닉 뷰'가 콘텐츠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면서, 대형 미디어 대신 소규모 매거진과의 협업을 택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이런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행사가 지난 9월 12일 서울 이태원 하우스오브와일드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에디토리얼 콘텐츠 기반 브랜드-소비자 연결 미디어 기업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대표 최형빈)이 지원한 이번 '마이크로진 나이트'에는 소규모 독립 매거진 운영자, 에디터, 마케터 등 콘텐츠 업계 관계자 4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첫 행사는 지난 6월 서울 복합문화공간 모데시에서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 자리다. 행사에는 슐튀르미디어 운영자 이정욱, 페이크매거진 운영자 김수용, 링롱댕매거진 운영자 조성민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했고, DJ이자 크리에이터 서민지(Seo Minji)와 크리에이터 지오(Gio), 지웅(Jiwoong)이 공연으로 자리를 채웠다.
매체별 편집 방향을 읽는 협업 방식
애딧앤아크는 매체별 편집 방향과 독자 특성을 분석해 브랜드와 미디어의 협업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이 생태계에 접근한다. 창작자가 직접 감당해야 했던 협업 연결, 일정 조율, 정산 등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함께 맡는다. 각자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접근이다.
최형빈 애딧앤아크코퍼레이션 대표는 “각자의 취향과 시선으로 만든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읽히고 공유되면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딧은 매거진과 창작자가 고유한 개성을 지키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마이크로진 나이트처럼 창작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작자들이 스스로 만든 쉼터
행사 기획에 참여한 이정욱 슐튀르미디어 운영자는 마이크로진 나이트를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온 창작자들이 잠시 쉬어가며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크로미디어는 계속 사라지고 또 새롭게 생겨날 것이며 마이크로진 나이트가 그 과정에서 창작자들을 연결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독립 매거진 생태계는 개별 매체의 부침과 무관하게 계속 새로운 창작자로 채워지는 구조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이크로진 나이트 같은 커뮤니티 행사가 창작자 간 연결과 지속가능한 콘텐츠 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