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업계에서 광고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방송을 노출시켜 신규 시청자를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입된 시청자를 팔로워로 전환하고 재방문·재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관계형 커머스’ 수단으로 광고 상품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대표 김한나·김태수)가 통합 광고 관리 솔루션 ‘그립 광고센터’를 론칭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그립은 기존에도 카카오톡 연동과 앱 내 홈 상단 노출을 중심으로 한 ‘그립애즈’라는 광고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새로 만든 그립 광고센터는 방송 관리 플랫폼 안에 대시보드를 구축해, 광고 상품 신청부터 집행 과정, 성과 확인까지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노출·팬덤·메시지, 3단계로 나뉜 광고 상품
그립 광고센터가 눈여겨볼 지점은 광고 상품을 노출형·팬덤형·메시지형 3단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규 유입, 팔로워 확보, 재방문·재구매라는 고객관계의 각 단계에 맞춰 광고를 다르게 설계하겠다는 접근이다. 대표적으로 홈 상단에 방송을 노출하는 ‘파워보드’가 노출형 광고에 속하고, 팔로워 확보를 위한 ‘팔로우 부스터’ 같은 상품이 뒤를 잇는 구조다.
그립이 공개한 자체 집계에 따르면 파워보드를 이용한 방송은 비노출 방송 대비 평균 시청수가 약 4.6배, 평균 매출은 4.5배 높았다. 크리에이터 ‘로베인’이 싱글보드 캠페인을 6주간 진행한 결과에서는 방송당 매출이 71% 늘고 시청자 수는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개별 사례를 포함한 자체 집계 수치로,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어렵다.

셀러 맞춤형 전략, 플랫폼의 다음 단계
오명석 그립컴퍼니 광고사업팀장은 “셀러들이 각자의 비즈니스 상황에 맞춰 필요한 광고 전략을 선택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그립 광고센터를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상품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관계형 커머스 여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립은 향후 신규 광고 상품을 추가하고 그립 비즈니스 센터를 통해 정기 웨비나를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들이 광고를 단순 매출 도구가 아닌 고객관계 관리 도구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는 그립만의 사례는 아니지만, 이번 광고센터 론칭은 노출·팬덤·메시지라는 단계별 설계를 하나의 대시보드에 통합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