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 수가 빠르게 늘면서 위성의 궤도를 조정하고 수명이 끝난 뒤 안전하게 이탈시키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위성 추진에 널리 쓰인 하이드라진 추진제는 강한 독성 문제를 안고 있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해외 규제기관이 우주 파편 관리 규제를 강화하면서 저독성 추진 기술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 흐름 위에서 위성 추진 시스템 스타트업 스페이스랩이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추력·정밀제어·저독성을 동시에 잡는 기술

스페이스랩은 저독성 추진제와 전기제어 기술을 결합한 위성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 신호로 점화와 소화, 재점화, 연소 제어까지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강동훈 블루포인트 심사역은 “고추력, 정밀제어, 저독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추진 방식은 그동안 비어 있던 영역”이라며 “스페이스랩의 추진 기술은 궤도 기동과 궤도상 서비스로 확장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궤도 검증에서 궤도상 서비스로 이어지는 확장 경로
이번 투자는 누리호 6차 발사에 실릴 부탑재체 위성용 전기제어 추력기 개발과 실제 우주 환경 검증에 투입된다. 김태규 스페이스랩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누리호 6차에 탑재할 전기제어 추력기 개발과 우주 환경 검증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궤도에서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우주 헤리티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의 궤도 기동과 수명 연장, 향후 궤도상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우주 추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저궤도 위성 군집이 커질수록 궤도 조정과 궤도이탈, 궤도상 서비스는 개별 위성 운영을 넘어 산업 전체의 규제·안전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저독성 추진 기술을 둘러싼 투자와 실증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