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CRE) 데이터 산업이 단순 조회 서비스에서 산업별 설비 정보를 결합한 B2B 영업·전략 지원 데이터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데이터는 신탁·자산운용사, 금융사, 해외 및 기관투자사 등 금융·투자 관련 고객군이 주로 활용해왔지만, 이제는 일반 기업의 영업·전략 업무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알스퀘어(대표 이용균)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RA는 전수조사로 구축한 40만건 이상의 빌딩 데이터에 승강기, 일반·기계식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등 설비 데이터를 결합해 설치 경과연수·검사 이력·발주처 정보까지 연결했다. RA의 누적 고객사는 150개사로, 이 중 신탁·자산운용사 비중이 약 38%, 금융사가 21%, 해외 및 기관투자사가 15%를 차지해 금융·투자·자산운용 관련 고객군 합계가 약 74%에 달한다.

설비 데이터가 만드는 영업 접점
이번 확장의 핵심은 빌딩 데이터와 설비 데이터를 엮어 새로운 영업 접점을 찾는 방식이다. 승강기,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등 설비별 설치 경과연수와 검사 이력을 결합하면 교체·유지보수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건축 인허가 데이터를 더하면 신규 설치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발굴할 수 있고, 설비별 발주처 정보를 연결하면 같은 발주처가 보유한 다른 자산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알스퀘어는 “깊이 있고 차별화된 CRE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순 부동산 정보 조회 서비스를 넘어 산업별 잠재 고객과 영업 시점, 전략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B2B 버티컬 데이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중심에서 산업 전반으로
RA의 실제 고객군에는 GIC, DWS, PAG, 블랙스톤 등 해외 및 기관투자사와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ADF자산운용, 현대캐피탈, 롯데물산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금융·투자기관이 CRE 데이터 활용을 주도해왔지만, 설비 데이터 결합을 계기로 데이터의 쓰임이 영업·전략 수립이 필요한 일반 기업으로도 옮겨가는 방향이 감지된다. 부동산 데이터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에서, 산업별 영업 기회를 발굴하는 실무 도구로 확장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