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상승과 공간 부족이 맞물리며 셀프스토리지가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셀프스토리지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초기 부담과 관리 업무를 줄인 위탁형 무인 창업 모델이 새로운 진입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셀프스토리지 브랜드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은 2026년 8월 무인 공간 창업 상품 ‘다락 오너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기 부담 낮춘 위탁형 창업 구조
다락 오너스는 본사 직영점의 유닛을 창업자가 임대하고, 운영은 세컨신드롬이 위탁받아 대신하는 방식이다. 입지분석부터 유닛판매, 마케팅, 시설관리, 고객응대까지 본사가 맡고 매월 수익을 정산해준다는 점에서 개인이 직접 무인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기존 창업 구조와 차이가 있다. 최소 참여금액은 유닛 15개 기준 3000만원부터로, 소액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매장에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술이 적용돼 온도, 습도, 보안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한다. 대상 지점은 본사가 3년 이상 운영했고 유닛 점유율이 80% 이상인 곳으로 제한되며, 1호점은 역삼점이다. 세컨신드롬은 전국 주요 직영점 10곳을 대상으로 이 모델을 순차적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수익률과 계약 조건, 확인이 필요한 지점
운영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이며, 목표수익률은 연 15~30%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예상치일 뿐 확정된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이 명시돼 있어, 참여를 검토하는 창업자라면 이를 유의해야 한다.
양도 조건과 관련해서는 자료 간 설명에 차이가 있다. 보도자료는 최소 운영기간 3년 이후 소유권 양도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공식 안내 페이지에는 참여 2년 이후 양수 희망자 매칭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다. 소유권 양도와 매칭 지원은 성격이 다른 조건인 만큼, 계약 전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10년 운영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시장 확장
세컨신드롬은 미니창고 다락을 통해 10년간 셀프스토리지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2026년 8월 기준 전국 매장 수는 250개 이상, 보관 유닛 수는 약 2만개, 전체 전용면적은 약 1만2000평에 이른다. 누적 회원은 12만명, 재계약률은 91.6%로 나타났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국내에서도 주거비 상승과 공간 부족으로 셀프스토리지가 생활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다락 오너스를 무인 공유창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탁창업 모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셀프스토리지가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는 흐름 속에서, 운영 노하우를 갖춘 사업자가 위탁형 창업 모델을 내놓는 시도는 시장이 개별 매장 확장을 넘어 새로운 참여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목표수익률이 확정치가 아니고 자료 간 양도 조건 설명이 엇갈리는 만큼, 시장 확장과 별개로 개별 계약 조건에 대한 꼼꼼한 확인은 창업자 몫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