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문서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이 확산되면서 보안 통제의 범위가 사람에서 AI 계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에는 임직원의 접근 권한과 이력만 관리하면 됐지만,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에 자율적으로 접속해 파일을 열람·처리하는 구조에서는 데이터 유출, 계정 탈취, 권한 오남용을 통제할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비아는 지난 8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마그놀리아홀에서 ‘2026 가비아 시큐리티 피벗 서밋’을 열고, 보안 특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을 AI 전환 시대의 업무 인프라로 제시했다.
DaaS와 제로트러스트의 결합
가비아가 제시한 방식의 핵심은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인 DaaS와 제로트러스트 기반 접근 정책의 결합이다. DaaS는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 상에 구현해 단말기에 데이터가 남지 않도록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로트러스트 정책을 더하면 사용자별 접근 권한과 접속 이력, 파일 반출입, 소프트웨어 환경까지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사람뿐 아니라 AI 계정의 데이터 접근 범위까지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에 관여하는 환경에 맞춘 통제 방식으로 거론된다.
현장 도입 사례와 인증 이력
이날 서밋에서는 한국전자통신진흥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고객사가 실제 DaaS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가비아 DaaS는 2023년 국내 최초로 DaaS 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바 있다.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관제, DaaS를 통합 운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번 서밋과 같은 고객 접점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가비아 보안사업본부 이사는 “이번 서밋은 고객과 직접 만나 안전한 업무환경과 AI 전환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며 “실제 도입 사례와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이 각자의 업무 특성에 맞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인프라의 새로운 접속 주체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보안 전략도 사람 중심 접근 통제에서 AI 계정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가비아가 DaaS와 제로트러스트를 결합한 모델을 정기 서밋을 통해 계속 확산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AI 업무환경 전환을 둘러싼 보안 인프라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