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인력 부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APEC 회원국이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2026 APEC 인구정책 포럼’에서는 AI와 로봇 기술을 돌봄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는 케어링 김태성 대표를 비롯해 중국인민대학교 두펑·리자오, 미국 노동부, 태국 마히돌대학교 찰름폰 참찬 등 각국 전문가가 참여했다.

AI는 정서, 로봇은 신체 업무로 역할 분담
포럼에서 제시된 방향은 AI와 로봇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이다. AI는 정서적 케어를 맡고 로봇은 신체적 업무를 보조하는 구도로, 도입 순서 또한 단계별로 설계된다. 첫 단계는 AI 전화 서비스, 다음은 정서 케어 로봇, 마지막은 피지컬 AI 기반 가사 지원 로봇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케어링은 지난 3월 AI 전화 서비스 ‘AI마음돌봄’을 출시하며 이 흐름의 초기 단계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로 소개됐다.
현장 데이터 기반의 한국형 인프라
이번 포럼은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인구구조 대응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요양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59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통합재가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온 회사로, 이날 발표는 현장에서 쌓은 돌봄 데이터를 기술과 결합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김태성 대표는 “초고령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APEC 회원국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케어링이 현장에서 쌓아온 돌봄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는 한국형 돌봄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여러 국가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돌봄 모델을 공유한 이번 포럼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APEC 회원국들이 기술을 통해 돌봄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