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세관, 물류 현장의 보안검색 수요가 총기·폭발물 적발에서 마약과 미신고 외화 탐지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 CT·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AI 소프트웨어만 연동해 탐지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이 흐름의 핵심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카티스가 이스라엘 AI 보안검색 기업 씨트루 스크리닝(SeeTrue Screening Ltd.)과 국내 판매 및 기술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확장되는 탐지 대상
씨트루는 201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AI가 엑스레이 검색 영상을 분석해 의심 물품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솔루션을 만든다. 씨트루의 시스템은 현재 10개국 100곳 이상의 보안검색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300만 건의 금지물품을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루는 AI 보안검색 솔루션으로는 최초로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유럽항공회의(ECAC) 인증을 획득한 곳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교체 없는 자동화
이번 파트너십의 방식은 기존 하드웨어를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만 얹는 것이다. 공항, 세관, 물류 현장에 이미 깔려 있는 CT·엑스레이 장비에 씨트루의 AI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검색 영상 속 의심 물품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구조다. 카티스 관계자는 “보안검색 현장의 요구가 총기와 폭발물 적발에서 마약과 미신고 외화처럼 사회적 비용이 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검색 자동화의 경쟁력은 개별 장비의 성능과 함께 여러 탐지 정보를 어떻게 통합해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통합 관제로 향하는 흐름
카티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탐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통합 관제와 보안 데이터 분석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개별 장비 단위의 탐지 성능 경쟁을 넘어, 여러 검색 지점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판단하는 방향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총기·폭발물 위주였던 보안검색 시장이 마약과 미신고 외화 같은 새로운 위협 유형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국내 공항, 세관, 물류 현장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