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업계에서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의존 구조를 벗어나 직판 채널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입지·가격·이용 편의성을 결합한 숙박 모델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정작 호텔은 OTA 수수료 부담과 고객 데이터 확보 제약이라는 한계에 부딪혀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 도심형 캡슐호텔 브랜드 퍼스트 캐빈의 국내 첫 지점 ‘퍼스트 캐빈 명동’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7층에 문을 열었다.

기술 기반 직판 체계로의 전환
이 프로젝트를 맡은 트윈미디어(대표 황경수)는 퍼스트 캐빈 명동의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며 직판 체계 지원에 나섰다. 자체 개발한 호텔 SaaS를 통해 홈페이지·콘텐츠·회원·예약 기능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어, 호텔이 외부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예약과 고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트윈미디어는 앞서 워커힐 아카디아, 라마다, 베스트웨스턴, 골든튤립 등 다양한 호텔 브랜드의 웹·예약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했다.
브랜드 특성 반영한 웹·예약 환경
황경수 대표는 “퍼스트 캐빈 명동은 변화하는 도심형 숙박 수요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브랜드 특성과 국내외 고객의 이용 방식을 고려해 편리한 웹·예약 환경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이 외부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AI 기반 디지털 운영 환경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시도
OTA 수수료 부담과 데이터 통제권 약화는 국내 호텔업계가 공통으로 겪어온 문제다. 퍼스트 캐빈 명동처럼 자체 SaaS와 공식 홈페이지 중심 예약 체계를 도입하는 시도는 앞으로도 다른 브랜드와 지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윈미디어가 예고한 AI 기반 운영·마케팅 기능 추가 역시 이런 직판 전환 흐름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