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 심사의 기준이 ‘기술이 얼마나 새로운가’에서 ‘사업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한가’로 옮겨가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2026년 8월 21일 서울 코엑스 B홀 메인스테이지에서 개최한 ‘제4회 기업설명(IR) DAY 더 피치 인공지능 에디션(The PITCH: AI Edition)’에서도 이 흐름이 확인됐다. 약 60개 기업이 신청해 사전 심사를 거친 5개사가 6분씩 피칭했고, 심사위원단은 시장성·경쟁력·실행력·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포어텔마이헬스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했다.
로보틱스부터 우주까지, 산업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본선에 오른 베이스앤파워시티, 퓨처워크랩, 포어텔마이헬스, 온투원, 뉴럴디 5개사는 로보틱스, 헬스케어, 제조, AI 에이전트, 우주 딥테크 등 서로 다른 산업에서 나왔다. 특정 업종에 AI 스타트업이 몰리기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초기 단계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경쟁하는 양상이 나타난 셈이다.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퓨처플레이 성윤모, 블루포인트 이인성, KB인베스트먼트 장상혁 등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각 기업의 발표를 평가했다.
평가 기준의 무게중심 이동
이번 심사에서 두드러진 것은 기술 자체의 독창성보다 시장성, 제품 경쟁력, 실행 역량, 글로벌 진출 가능성, 기존 성과 등 사업화 관련 지표가 평가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이다. AI 모델이 얼마나 정교한지보다, 그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해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 것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자와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라며 “더 피치를 스타트업과 투자자, 산업 파트너가 후속 투자와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발 구조
최우수 기업 포어텔마이헬스와 우수 기업 베이스앤파워시티에는 컴업(COMEUP) 2026 참가와 부스 지원이 주어진다. 본선에 오른 5개사 전체는 AI Summit Seoul & Expo 2026(AIS) 메인스테이지 피칭과 부스 참가 기회, 후속 성장 프로그램 연계 혜택을 받는다. 단발성 피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선발된 기업이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노출과 투자 연결 기회를 이어가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