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마트기기 브랜드들이 한국 정식 출시에 앞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장 반응부터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가 판매 전 초기 고객을 모으고, 배송 후 실사용 후기를 출시 전략의 데이터로 삼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의 주인공은 스마트 프로젝터 브랜드 엑스지미(XGIMI)로, 신제품 ‘엘핀 플립 4K(Elfin Flip 4K)’ 크라우드펀딩을 와디즈에서 진행해 지난 8월 20일 기준 약 3만 명의 서포터가 참여하고 누적 펀딩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9월 4일까지 이어지며 참여자에게는 정가 대비 최대 30% 할인과 70인치 포터블 스크린이 혜택으로 제공된다.

펀딩이 곧 시장 검증 지표로
이런 방식에서 펀딩 실적은 단순한 매출이 아니라 국내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1차 배송을 받은 서포터들은 밝기와 화질, 휴대성,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엘핀 플립 4K는 최대 15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플립 스탠드와 자동 초점, 내장 하만카돈 스피커 등을 갖춘 2000안시급 프로젝터다. 와디즈 관계자는 “엘핀 플립 4K는 정식 출시 전 국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배송 이후 실사용 평가를 통해 제품 경쟁력까지 점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선례로 굳어지는 진입 방식
엑스지미는 이전 제품 ‘노바(Nova)’ 역시 와디즈 펀딩으로 11억 원을 모은 뒤 지난 7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엘핀 플립 4K도 이번 펀딩 반응을 바탕으로 국내 정식 출시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디즈 관계자는 “해외 혁신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하고 정식 출시와 후속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개별 제품의 흥행 여부를 넘어, 크라우드펀딩이 해외 브랜드의 한국 진출 첫 관문으로 자리잡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