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브랜드로 각인된 헤리티지 IP를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재구성해 대형 브랜드로 키우는 전략이 국내 패션 유통업계의 포트폴리오 운영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2026년 8월 11일 서울 북촌에 코닥어패럴의 다섯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코닥서울하우스’를 열고, 국내외 유통망 확대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코닥어패럴은 성수·명동·홍대·광장시장에 이미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북촌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 연면적 약 307㎡ 규모로 조성됐다.
필름 IP, 상품군 확장으로 매출 규모 키워
코닥어패럴은 사진·컬러·여행 이미지라는 코닥 고유의 이미지 자산을 의류뿐 아니라 신발·모자·액세서리로 확장하며 상품기획과 마케팅, 온오프라인 유통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해왔다. 그 결과 매출은 2020년 132억원에서 2025년 1044억원으로 뛰어올라 5년 새 약 7.9배, 연평균 51.2%씩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대리점·직영점·플래그십을 포함해 1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마카오·일본·대만·홍콩·태국·호주 등 총 25개 매장을 두고 있다.
국내 거점 확대에서 아시아 시장 공략으로
하이라이트브랜즈 관계자는 “코닥어패럴은 글로벌 헤리티지 IP에 상품과 콘텐츠, 유통 전략을 더해 1000억원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 사례”라며 “북촌을 비롯한 국내 핵심 상권에 브랜드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확보한 해외 25개 매장망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단일 브랜드 넘어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 전략으로
이 같은 IP 재구성 운영 방식은 코닥어패럴 하나에 그치지 않고 하이라이트브랜즈가 보유한 말본골프, 시에라디자인, 디아도라, DOD, 키르시 등 다른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은 2022년부터 매해 늘어나 2025년 284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고, 같은 해 영업이익 370억원, 영업이익률 13.0%를 기록하며 개별 브랜드 성장이 회사 전체 실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닥어패럴의 상권 거점 확대와 해외 진출 계획은 헤리티지 IP 활용 전략이 단발성 사례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브랜드 운영 모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