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문서·도면 분석 시장이 건설·플랜트를 넘어 제조·반도체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계약서와 시방서처럼 텍스트 중심이던 분석 대상이 2D 도면, 3D BIM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통합 검색 기술로 확장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산업 문서를 하나의 검색망으로 묶는 시도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스타트업 서치독이 2026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됐다.
텍스트에서 도면·BIM으로, 분석 범위의 확장
서치독은 계약서·시방서 등 초대형 문서를 분석하던 AI 기술을 2D 도면과 3D BIM 데이터로 확장했다. 계약서·시방서·설계도면·BIM 데이터를 구조화해 조항과 객체 간 참조관계를 검색망으로 연결하고, 건축법규·계약조건을 자동으로 대조하는 방식이다. 흩어진 산업 문서와 도면 자료를 통합적으로 검색·분석해 실무자의 검토 시간을 줄이고 판단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건설·플랜트에서 검증한 기술, 제조·반도체로 확대
건설·플랜트 분야에서 검증한 문서·도면 분석 기술을 제조·반도체 산업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서치독은 팁스 선정을 계기로 이 같은 산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준선 서치독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문서와 도면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서치독의 AI 검색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업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해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알리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금과 인프라,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확장 경로
서치독은 2025년 3월 설립 이후 Asia2G와 퓨처플레이로부터 75만달러(약 1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억원을 확보했고, 이번 팁스 선정으로 누적 투자·지원 자금은 40억원 규모로 늘었다.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 멤버로도 선정돼 기술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며, 해외 시장으로는 미국과 싱가포르 진출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건설·플랜트에서 시작한 문서·도면 통합 분석 기술이 제조·반도체로,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흐름은 산업 문서 AI 시장이 특정 업종을 넘어 확장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