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운영사들이 웹에 머물던 커머스를 하이브리드 앱으로 확장하면서, 광고 성과 측정 업계도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고객 구매 여정이 웹과 앱으로 나뉘면 기존 웹 분석 도구만으로는 전환 경로를 온전히 추적하기 어려워지는데, 이 공백을 메우는 연동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광고 성과 측정 솔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카페24 브랜드앱과 연동한다고 2026년 8월 27일 밝혔다.
에어브릿지는 카페24 브랜드앱에 SDK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광고 노출부터 클릭, 설치, 실행, 회원가입, 구매 전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에서 측정할 수 있다. 딥링크 기능은 광고 클릭 시 이용자를 상품 상세 페이지나 기획전으로 곧바로 연결하고, 포스트백 기능은 앱 내에서 발생한 전환 데이터를 광고 채널에 전달해 캠페인 최적화를 지원한다.

측정 체계, 특정 플랫폼 넘어 확산
하이브리드 앱은 웹 분석 도구만으로 측정하기에 구조적 한계가 있어, 별도의 측정 체계가 요구된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에어브릿지 연동은 카페24 브랜드앱에 그치지 않고 나쵸코드(Nachocode), NHN커머스의 샵바이(Shopby) 등 다른 브랜드앱 플랫폼으로도 확대 지원되고 있다. 안다르, 육육걸즈, 핫핑 등이 이미 에어브릿지를 활용해 성과 지표 200개 이상을 통해 웹과 앱을 아우르는 광고 성과를 분석해온 사례로 꼽힌다.
에어브릿지는 성과 예측, 데이터 수집, 광고 사기 방지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MMP(모바일 측정 파트너) 솔루션으로,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에어브릿지 파일럿(Pilot)과 MCP 연동 기능까지 추가하며 분석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웹·앱 통합 데이터를 단순 집계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통한 해석과 자동화까지 마케팅테크 솔루션의 역할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과 연동해 더 많은 기업이 웹과 앱을 아우르는 통합 성과 측정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리텐션과 고객 생애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사몰을 하이브리드 앱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한, 웹과 앱 사이에서 벌어지는 측정 공백은 커머스 업계 전반이 계속 마주할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번 연동은 그 공백을 메우려는 마케팅테크 업계의 대응이 하나의 솔루션에서 여러 플랫폼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