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AI 도입 경쟁이 생산성 향상 단계를 지나 책임과 비용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AI가 내놓는 판단 오류나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더 이상 기술적 결함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떠안아야 할 법적 책임과 재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를 정의하고 관리 체계를 세우는 작업이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에임인텔리전스는 오는 9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2026’을 연다고 8월 25일 밝혔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위험 정의에서 통제 방안까지
행사는 기조연설과 환영사로 시작해 전반부에서는 AI 위험의 정의와 산업별 쟁점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실제 통제 방안과 글로벌 기업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이병영 서울대학교 교수, 김성웅 금융보안원 금융AI보안연구소장, 최대선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장,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CTO 등이 발표에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의 참여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 장광운 보안전략고문과 오픈AI의 응용 AI 보안 스페셜리스트 와나 툰(Wana Tun)이 연사로 나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쌓은 보안·리스크 대응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서로의 대응 사례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 인프라로 부상한 AI 보안
에임인텔리전스 유상윤 대표는 “AI 보안이 산업 인프라의 주요 문제로 부상하면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책임과 비용을 관리하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컨퍼런스가 AI를 도입하는 기업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정의하고 실질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번 컨퍼런스를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기술 성능 경쟁을 넘어 거버넌스와 규제 대응이라는 운영 기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