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이 식품을 넘어 뷰티·라이프스타일 산업의 원료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청귤을 매개로 식음료 브랜드 귤메달과 뷰티 브랜드 구달이 손을 잡고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귤메달의 청귤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달의 ‘청귤 비타C 잡티 케어 세럼’이 증정되며, 동일한 원물을 디저트와 스킨케어라는 서로 다른 접점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하나의 원물, 두 산업의 접점
귤메달은 청귤을 수입산 레몬을 대체할 국내 시트러스 원물로 소개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번 팝업은 그 연장선에서 청귤이라는 단일 원물이 식음료와 뷰티라는 서로 다른 산업에서 동시에 소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성수동이라는 트렌드 소비 상권을 택한 것도 청귤의 계절성과 산지 특성을 소비자에게 직접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유통 채널 확대로 이어지는 부가가치화
귤메달은 오프라인 팝업 외에도 배민B마트를 통해 ‘귤메달 청귤 파인트’를 출시하며 온라인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지역 농산물이 가공품과 체험,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형태를 바꿔가며 부가가치를 키우는 사례가 하나씩 쌓이는 셈이다. 귤메달 관계자는 “국산 원물의 품종별 가치를 재발견해 알리고, 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로컬 농업과 감귤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처럼 하나의 원물을 여러 산업의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지역 농산물이 단순 식자재를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식음료와 뷰티가 같은 원료를 매개로 소비자 접점을 나누는 구조는 앞으로도 다른 지역 특산물에서 반복될 여지가 있다.